2026년 6월 27일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내 공부 상태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 책상 앞에 앉아는 있지만 머릿속에 들어오는 내용은 얼마 없고, 실제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은 별로 되지않다. 시험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것 같은 극심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두려움에 머리가아프다. 가장 답답하고 화가 나는 건, 풀어야 할 문제집과 외워야 할 개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걸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나 자신이다. 할 일은 천지인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다. 조금만 집중하려고 하면 금세 딴생각이 들고, 핸드폰으로 손이 가거나 핑계를 대며 자리를 비운다. 한마디로 내가 부지런하지 못하고 나태해서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불안감은 커져만 가는데, 그렇다고 불안해하는 만큼 열정적으로 회독을 돌리거나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니니 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 불안해할 시간에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문제 하나라도 더 풀었으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텐데, 머리로만 걱정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 나쁜 습관에 갇혀버렸다.하지만 아무리 자책해 봤자 당장 시험 날짜가 뒤로 미뤄지는 건 아니다. 부지런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며 불안에 젖어 있는 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얼른 문제집을 펴 문제를 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