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휴가와 수학학원 방학이라는 달콤한 핑계 뒤에 숨어, 결국 이번 방학 동안 밀린 공부를 단 한 줄도 건드리지 않았다. 휴가를 떠날 때만 해도 ‘다녀와서 수학학원 방학 기간 동안 바짝 정리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안했고, 학원 방학이 시작되자 ‘휴가 여독만 풀고 내일부터 하자’며 미루는 일을 반복했다.매일 조금씩 공부를 미룰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쌓여갔지만, 당장의 편안함에 눈이 멀어 그 신호를 외면했다. 수학 문제집의 단원별 복습은커녕 밀린 문제들조차 손대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유투브나 휴대폰을 보며 허비했다. 방학이라는 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착각은 결국 개학을 코앞에 둔 지금, 오늘 밤부터 밀린 수학 문제집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순간의 편안함에 속아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 다시는 이런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오늘부터 다시 마음을 조여 매고 공부에 집중해야겠다.
